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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고 많은 분들이 이런 저런 모임에서 술을 가까이 하는 계절입니다.
(연말에 작성한 내용인데... 이제서야 올립니다.)
지금은 덜하지만 과거에는 저 역시 술을 가까이 했었고 주량이 세다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아직도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는데...
대학때 친구와 밤늦게까지 술을먹고...
술도 깨야겠다는 생각에서 둘이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마침 앞에 큰 교회에 보이길래...
그 앞 계단에 앉아 있는데 슬슬 졸음이 오더군요.
서로 등을 기대고 잠시 졸다... 주변에서 웅성이는 소리에 잠을 깼는데....
교회 목사님이 저와 친구 머리에 양손을 얹고는 "오~ 주여 이 길 잃은 어린양들을~..."
그리고 저와 제 친구 주변에서 신도들이 성경을 펼쳐놓고 기도를 하는데... 결국 찬송가까지 듣고 거기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웃긴게 친구놈은 교회라곤 어릴때 빵먹으러간거와 군대때 초코파이 먹으러 간것이 전부인데... 기도가 끝날때.. "아멘"이라고 따라하더군요. 눈물도 얼핏 보여서 울었냐고 추궁했더니... 하품해서 나온거라는 아주 초보적인 변명을 하는데...
암튼... 졸지에 길 잃은 어린양이 되어 민폐를 끼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의 원인이 바로 "술"이죠 ^^ 아래는 인터넷서핑을 하다 본글인데...
왜 빈속에 술을 먹지말라고 하는지... 폭탄주가 부드럽게 들어가고 빨리취하는 이유.. 증류주와 발효주의 차이 등등을 알수 있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원문의 내용으로 개인적으로 이미지를 추가 하였습니다.
영웅호걸이 수없이 등장하는 <삼국지>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장비의 술탐에 대한 설명이다. 유비나 관우에 비해 명석하지는 않지만 용맹한 장비의 일화에는 술이 빠질 수 없다. 장비는 어느 누구도 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마시는 주당이지만 술을 적절히 자제하지 못했기 때문에 부하에게 살해당하며 결국 초나라가 멸망하게 되는 빌미를 제공한다.
장비에 버금가는 한국인들의 음주 방식은 이른바 ‘폭탄주’이다. 폭탄주란 어느 한 종류의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맥주, 소주, 양주, 심지어는 포도주까지 섞어 만드는 술로 폭탄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을 심하게 취하게 만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폭탄주가 다른 술을 마셨을 때보다 더 취하게 하는 것은 알코올의 농도와 관계가 깊다. 과학자들은 알코올의 농도가 약 20% 정도일 때 우리 몸에 가장 빨리 흡수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런데 알코올 농도 40%의 양주와 4.5% 정도인 맥주가 섞이면 그 농도가 약 20% 정도로 희석된다.
그래서 두 종류 이상의 술을 섞은 폭탄주를 마시면 알코올이 우리의 몸에 빨리 흡수돼 빨리 취하게 된다. 맥주에 소주를 섞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맥주에 알코올 농도가 높은 소주를 섞으면 맥주의 알코올 도수가 인체가 가장 잘 흡수하는 20%에 가까워진다. 또 술에 사이다나 콜라 같은 탄산음료를 섞어 마실 때도 탄산이 알코올 흡수를 촉진해 빨리 취하게 된다.
물론 처음에 소주를 마시고 두 번째 자리에서 양주를 마시고 세 번째 술자리에서 맥주를 마시는 식으로 자리를 옮겨가면서 여러 가지 술을 마셨을 때도 폭탄주를 마셨을 때와 마찬가지 효과가 나타난다.
특히 술자리를 옮겨가며 마실 때는 한 종류의 술을 마실 때보다 더 쉽게 취하고, 술에 취하면 절제를 하지 못해 더 많은 술을 마시게 된다. 폭탄주 중에서도 특히 몸에 안 좋은 폭탄주가 있는데 바로 잔에 거품이 가득 차 있는 폭탄주를 말한다. 맥주의 거품 같은 탄산가스가 몸 안에서 알코올의 빠른 흡수를 돕기 때문이다.
폭탄주가 해로운 것은 단순히 빠른 흡수 때문만은 아니다. 알코올 흡수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간에 독성이 많이 쌓인다. 또 술의 종류마다 서로 대사 과정에서도 차이가 난다. 술을 섞어 마시면 서로 다른 술에 섞여 있던 불순물들이 서로 반응해 간을 손상시키고, 혈관, 근육, 신경, 그리고 뇌 세포 등의 중추 신경계를 교란시킨다. 술을 마신 다음날 머리를 아프게 하는 숙취 역시 더욱 심해진다.
술을 마시면 입과 식도의 점막에서 극소량이 흡수돼 혈액으로 들어간다. 알코올의 10∼20% 정도는 위(胃)에서 그대로 흡수된다. 일부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알코올산화효소에 의해 수소를 뺏겨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로 바뀌어 혈액으로 들어간다. 여성은 위의 알코올산화효소가 남성보다 훨씬 적어 술에 빨리 취한다. 또 술을 마실 때 위 안에 음식물이 있으면 알코올 흡수가 지연돼 덜 취한다. 술을 마실 때 안주를 많이 먹으라고 권하는 이유이다.
나머지 80% 정도는 소장에서 분해되지 않은 상태에서 흡수돼 혈액으로 들어가는데 여기에서도 일부는 대장에서 흡수된다. 이렇게 혈액 속에 들어간 알코올은 ‘인체의 화학공장’인 간으로 들어간다.
간에서는 알코올산화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로 바뀌며 이는 또 알데하이드탈수소효소-2(ALDH2)에 의해 초산으로 바뀐다. 초산은 혈액을 따라 돌면서 몸 곳곳의 세포에서 탄산가스와 물로 바뀐다. 탄산가스는 허파를 통해 ‘술 냄새’로 배출되고, 물은 소변이나 땀으로 빠져나간다.
박택규 교수는 한국인을 포함하여 동양인들의 대부분이 선천적으로 알코올을 분해하는 알코올산화효소 등 분해효소가 거의 몸속에서 분비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마크 슈키트 교수는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들의 40%가 알코올을 완전히 분해할 수 없는 효소를 갖고 있어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진다고 발표했다. 또한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들의 10%는 술을 조금만 마셔도 속이 메스껍고 두통, 구토 등을 느끼는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술을 잘 마시는 한국인들은 분해효소 등이 적게 분비되거나 분해할 수 없는 효소가 있는데도 술을 많이 마시므로 몸이 거꾸로 술에 적응한 결과라고 말한다. 에탄올산화계효소(MEOS)의 경우 음주량이나 음주 빈도에 따라 많이 생기고 활동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술이 약한 사람도 술을 많이 마시면 주량이 느는 것은 MEOS의 작용으로 인식한다.
ALDH2가 부족한 사람들이 술을 많이 마시면 침에 생긴 아세트알데히드를 제거할 수 없어 소화기관의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었다. 침을 만들어내는 주요기관은 양쪽 귀 옆에 있는 이하선(parotid glands)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하루 1.5리터 정도의 알칼리성 침을 만들어 내는데 알코올이 이하선에 들어가면 알코올이 암을 유발하는 아세트알데히드로 대사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ALDH2 유전자가 없는 사람은 소화기관의 암을 막기 위해서라도 술을 줄이고 입안을 청결히 할 것을 권장한다.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 흡연까지 한다면 소화기관의 암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이다.
인간들은 이 골치 아픈 아세트알데히드를 제거하는 방법 또한 개발했는데, 그것이 바로 증류주다. 어느 정도 이상의 농도를 가진 주류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반 발효에 의해 만든 알코올 용액을 증류하여 그 농도를 증가시키는데 증류과정에서 아세트알데히드가 사라진다. 위스키, 코냑, 아르마냑 등 거의 모든 양주가 증류방식을 거쳐 만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정통주인 소주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증류주인 소주(燒酒 : 잘 알려진 희석식 소주를 뜻하는 것이 아님)는 농도가 20%를 넘으므로 양주와 마찬가지로 머리가 아프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 한국산 정통주의 가격이 만만치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장비가 많은 술을 마시고 난폭한 행동을 하는 등 주사를 부리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그 당시 중국인이 마시던 술은 증류주가 아닌 발효주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증류식 알코올이 나타난 것은 몽골이 통치하던 원나라 때부터로 추정된다.
국민건강지침에 의하면 ‘덜 위험한 음주량’은 막걸리 2홉(360cc), 소주 2잔(100cc), 맥주 3컵(600cc), 포도주 2잔(240cc), 양주 2잔(60cc) 정도다. 이는 하루에 간이 해독할 수 있는 양보다 약간 적은 양이며 그 이상을 과음으로 간주한다. 연말에는 송년회, 크리스마스 파티 등 각종 모임이 평소보다 부쩍 잦아진다. 흥겹게 노는 것도 좋지만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원문의 링크 ☞ http://opinion.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379912&g_menu=049101
굳이 연말이 아니더라도 술은 적당히 즐기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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