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사고를 처음 접한것이
대학에 들어가고 그해 봄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그해 봄은 제정신이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
학업을 전폐하고 신의 물방울(지금은 와인이지만... 그때 저에겐 소주가 신의 물방울이었다는... ^^)을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오죽 했으면 그해 여름은 소주공장에서 알바를 했었다는... ^^

이때 터득한것이 다이어트 중에서는 알콜다이어트가 최고라는 거였죠. 하루정도 필름이 절단날때까지 먹으면 최소 2일은 앓아야 했기에... 살이 절로 빠지더군요. 이후에 안것이지만... 알콜다이어트 보다 더 효과 좋은게 있더군요... 맘고생만한 다이어트가 없더군요. ^^

오늘이 11월 30일이니 내일이면 2011년의 마지막달이 12월달입니다. 즉 연말연시가 되는데... 이 단어와 같이 따라다니는 것이 망년회, 송년회등등 각종 모임들로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교통사고 보다 많이 나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평생 한번은 경험한다는 그 사고. 바로 "필름절단 사고"에 대한 내용입니다.

아래 원문의 내용이 딱딱하여 이미지를 추가하였습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겹친 12월. 송년회다 뭐다 해서 유난히 술자리가 많다. 40대 김 과장도 연일 술을 마시고 있다. 그런데 요즘 뭔가 이상하다.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술을 먹기만 하면 기억이 뚝-뚝- 잘도 끊어진다. 처음엔 ‘이제 나이가 들었구나’하고 웃어 넘겼는데, 두세 번 반복되다 보니 걱정이 된다. 마시는 양을 줄여보기도 하고 소주 대신 고급 양주를 마시기도 했지만 증세는 심해질 뿐. 급기야 송년회 중간에 기억이 사라진 뒤 눈 떠보니 사무실 바닥에서 자고 있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김 과장처럼 ‘필름 절단 사고’를 한두 번쯤은 겪어봤을 것이다.
필름 끊긴 상태에서 벌이는 추태도 걱
정이지만, 내가 했던 일인데 나만 기억을 못 하고 있다는 두려움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술을 마시면 왜 이렇게 필름이 끊
기는 걸까?

필름이 끊기는 이유를 말하려면 뇌의 기억 메커니즘을 알아야 한다. 기억에는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이 있다. 단기기억은 1분에서 1~2시간 이내의 경험이나 감정이 뇌에 임시로 저장된 것이다. 단기기억 중 중요한 부분만이 장기기억으로 바뀌는데, 이 과정은 뇌의 앞쪽인 측두엽 안쪽에 있는 ‘해마’라는 기관이 담당한다. 장기기억으로 저장되지 못한 단기기억은 곧 사라진다. 반면에 일단 장기기억으로 전환된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건망증을 호소하는 이유는 장기기억을 꺼내지 못하거나, 단기기억이 아예 장기기억으로 저장되지 않았던 탓이다.


술 마시다 발생하는 ‘필름 절단 사고’는 바로 이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문제가 발생해서 일어난다.

기억이 안 나는 이유는 기억을 꺼내지 못해서가 아니라 저장된 기억이 아예 없는 것이다. 그래서 술 마시다 사라진 기억은 최면을 걸어도 떠오르지 않는다고 한다. 술자리 중간의 기억이 드문드문 나는 것은 기억이 저장됐다 안 됐다 했기 때문이며, 김 과장처럼 ‘술 마시다 정신 차려보니 낯선 방’ 상황은 그 사이의 경험이 통째로 저장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술을 마실 당시 만난 주변 사람들은 당사자가 필름이 끊겼다는 것을 알지 못 한다. 해마 외의 다른 부분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어서 술에 취한 것을 빼면 말이나 행동은 지극히 정상적이기 때문이다. 이미 저장돼 있는 중요한 기억들, 즉 일상생활에 필요한 지식은 멀쩡히 살아있기 때문에 계산을 하거나 집에 돌아가는 데도 전혀 이상이 없다. 오직 기억만이 사라질 뿐이다.



완벽한 스냅에서 나오는 회오리~^^

그럼 어느 정도 술을 마시면 기억이 끊길까? 70년대 미국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필름이 가장 많이 끊기는 시점은 보통 혈중 알코올 농도 0.2% 정도라고 한다. 이는 체중 70kg의 남자가 25도인 소주를 한 병 반 조금 못 되게 마신 정도다(소주 한 병 반 = 약 500ml). 물론 이 결과는 사람에 따라, 그리고 몸 상태나 술을 마신 속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드물게 선천적으로 필름이 안 끊기는 사람도 있다.(나름 부러움 ^^)

필름이 끊기는 현상은 조금 과장하자면 뇌가 술 마시는 중에 일어나는 일은 아무 것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다. 거기다 김 과장의 예처럼 한 번 ‘끊기기’ 시작하면 그 다음은 예전보다 쉽게 끊긴다. 쉽게 말해서 ‘그만 좀 마시지?’라는 뇌의 경고인 것이다. 그렇지만 몸 상태보다는 입 안에 감도는 알코올의 향을 택하는 애주가들은 이 경고를 무시하기 일쑤다.

당장 술을 마시고 싶다고 이런 경고를 계속 무시하면 기억을 못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있던 기억도 버려야 할 지 모른다.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기는 상태가 반복되면 뇌질환 중 하나인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에 걸릴 수 있다.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은 과도한 알코올이나 다른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뇌질환으로, 크게 ‘베르니케 뇌증’과 ‘코르사코프 증후군’의 두 가지 증세로 나눠진다.

초기 급성 상태인 베르니케 뇌증은 안구운동장애, 보행장애 등을 보이는데 치료하면 나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상태가 발전해 뇌세포가 파괴돼 기억장애가 일어나는 코르사코프 증후군이 되면 장기기억이 점점 줄어들다가 급기야 ‘있는’ 기억도 사라지게 된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런 점에서 알코올성 기억 장애는 치매와 비슷하다고 한다.

한 두 시간 잊는 것쯤은 괜찮다고 넘어갈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술자리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시시콜콜 기억해서 속만 쓰린 것보다는 적당히 잊는 게 편할 때도 있다. 하지만 뇌의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기억을 외면하다보면 어느 순간 지난 인생이 전부 사라질 수 있다. 새해에는 자신을 위해서 술과의 긴 우정을 조금 잊어보는 것이 어떨까? 

원문의 링크 ☞ http://opinion.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239816&g_menu=049101


원문의 글중 마지막 부분의 "술자리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시시콜콜 기억해서 속만 쓰린 것보다는 적당히 잊는 게 편할 때도 있다."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와 닿는군요.

노트북용 샌디브릿지 펜티엄 프로세서에 대한 내용을 작성하려다... 생각보다 정리해야될 데이터가 많아서... 
뜬금없는 내용을 올려봅니다. ^^ 연말이라서 그런지 글쓰는데 이런저런 애로사항이 있군요. ^^
약속도 많이 잡히고 시간도 없고... ^^





Posted by Rap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