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모바일 기기의 발전으로 우리의 생활을 점점 편리해지지만... 이 편리한 생활에 유일하게 발목을 잡는것이 배터리의 수명입니다.

아무리 성능 좋고 편리한 기계인들 1~2시간사용후 충전해 줘야 한다면... 그것은 그 제품으로 인해 보다 윤택하고 편리한 삶이 되는것이 아니라... 노예가 되는것이죠. 우리 생활에 더 밀접한 제품일수록 배터리 사용시간은 성능만큼 중요한 사항입니다.

노트북 역시 제품의 성능 만큼이나...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기 위해서 많은 업체들이 노력하고 있는데... 울트라 씬이 나오면서 얇고 가벼운 노트북 그리고 한번의 충전으로 오랫동안 사용할 수있다는 광고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제가 과거
노트북의 배터리 관련 포스트를 작성할때 한번 언급했지만...

업체에서 광고하는 시간은 믿을것이 못되니 사용할 수있는 최대의 시간으로 받아들이라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이유는 일반적으로 광고에 나오는 사용시간은 동일한 기준이 아닌 업체마다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L사제품은 6시간이라고 하고 S사제품은 8시간이라고 한다면... 광고 시간만으로 본다면 당연히 S사의 제품이 보다 좋을 듯 하지만... 이둘은 동일한 기준으로 측정된것이 아니기에... 어느 제품의 배터리 사용시간이 더 길다고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저의 주장에 근거가 될만한 내용이 있어서 올립니다. 



도시바코리아(www.toshiba.co.kr)가 지난 6일 출시한 울트라북 포테제 Z830(Portege Z830)의 배터리 사용시간이 광고보다 훨씬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바 측은 광고를 통해 이 제품이 8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버즈가 테스트한 제품은 인텔 코어 i5-2467M 프로세서에 DDR3 메모리 6GB, 120GB SSD를 탑재한 Z830 PT224K. 이 모델을 배터리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아이엠텍 배터리마크'를 이용해 화면 밝기 최대, 프로세서에 가해지는 부하를 최대치로 설정한 상태에서 측정한 결과 2시간 19분을 기록했다.

▲ 도시바 울트라북 ‘포테제 Z830(Portege Z830)’

도시바코리아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약 8시간의 사용시간’과는 크게 차이가 난다. 물론 배터리마크 테스트 결과는 어디까지나 시스템 부하를 최대치로 놓은 상태인 만큼 도시바의 설명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제품보다 CPU 사양이 높은 인텔 코어 i7-2677M(1.8GHz)을 쓴 아수스 13인치 노트북을 같은 조건으로 테스트한 결과는 3시간 40분이다. 두 제품에 쓰인 프로세서는 다르지만 최대 전력 소비량은 17W로 같다. 오히려 성능이 낮은 프로세서를 탑재한 Z830의 배터리 사용시간이 더 짧은 건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또 다른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벤치타이머로 프로세서에 아무런 부하를 주지 않은 채로 배터리 시간을 재보면 5시간 40분이 나온다. 아무런 작업을 하지 않고 그냥 놔둔 상태에서 재봤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도시바가 밝힌 8시간과는 차이를 보인다. 왜 그럴까?

▲ 도시바 포테제 Z830의 배터리 지속 시간 테스트 결과.


■ 일본에선 9시간 표기, 기준은?

그런데 도시바가 자국 일본에서 밝힌 Z830의 배터리 시간은 오히려 더 높다. 도시바 일본 홈페이지에서 같은 모델인 다이나북 R631/28D의 사양을 확인한 결과는 '약 9시간'.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
근거를 살펴보니 'JEITA 측정법 Ver 1.0에 따른 값(표준 배터리 팩 장착 기준)'이라고 나왔다. JEITA는 Japan Electronics and infomation Technology Industries Association의 약자로 사단법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의 줄임말이다. 다시 말해 앞서 언급한 근거는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가 정한 측정법에 따른 값'이라는 의미다.

▲ 일본에서는 이 제품의 사용 시간을 ‘9시간’으로 공개했다.


 이 단체가 제시한 배터리 동작시간 측정법(Ver 1.0)은 모두 2가지다. 첫째 화면 휘도를 20cd(칸델라)로 설정하고 MPEG-1 동영상 파일을 하드디스크에서 로딩해 연속 재생하는 시간을 측정한다는 것이다. JEITA는 두 번째 측정 방법으로 LCD 밝기를 최저로 낮추고 데스크톱화면을 표시한 상태에서 방치한다. 전원관리 설정을 세부적으로 규정하지 않지만 어떻게 설정했는지는 관련된 정보를 표기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노트북 제조사는 이들 측정 방법을 통해 얻은 시간을 한데 합친 다음 평균값을 구해 카탈로그에 싣는다. 예를 들어 A 노트북이 첫 번째 측정 테스트에서 3시간 15분(195분)이 나오고 두 번째 테스트에서 8시간 7분(487분)이 나왔다면 이들 결과를 더해 평균을 낸 5.6시간이 이 제품의 배터리 연속 사용시간이 된다. 


 
■ 문제는 기술 발전에 걸맞지 않은 테스트 방법
문제는 이런 측정 방법이 최근 기술 발전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는 데에 있다. 첫 번째 테스트에 쓰이는 동영상은 요즘 자주 쓰이는 MPEG-4/AVC나 MPEG-2 같은 최긴 포맷이 아닌 MPEG-1 규격이다.

 
해상도 역시 352×240에 불과하다. 인터넷에 유통되는 HD 동영상에도 크게 못 미친다. 그마저도 화면 크기를 확대하지 않은 상태로 재생한다. 요즘 나오는 노트북에서 이런 동영상을 재생한다면 큰 전력 소모는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그 뿐 아니다. 요즘 노트북은 무거운 프로그램을 실행하지 않을 경우 소비전력을 극단적으로 낮추는 전원 관리 기술을 갖췄다. 데스크톱 화면을 비춘 채 내버려두는 두 번째 측정 방법을 이용한다면 큰 배터리 소모가 없으니 자연히 측정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두 방법 모두 정확한 결과를 보여줄 수 없는 셈이다. 

 
하지만 이 배터리 측정 방법은 일본에 실제로 적용되기 시작한 2001년 8월 1일 이후 한 번도 개정된 적이 없다. JEITA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2008년 말부터 배터리 측정 방법과 실제 사용 시간에 큰 차이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는 걸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이 측정 방법의 목적 자체가 낡았다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개정 의지가 없다는 걸 분명히 한 상태다.


 
■ 국내에는 아예 배터리 측정·표기 기준 없어
인텔이 올해 6월 대만 컴퓨텍스 기간 중 밝힌 울트라북의 조건 가운데 하나는 '5시간 이상 배터리 수명'이다. 지금까지 울트라북을 내놓은 제조사는 하나 같이 이 기준을 넘어서는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제조사마다 밝힌 울트라북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보면 알 수 있다. 아수스 젠북 UX31과 에이서 아스파이어 S3은 7시간, 도시바 포테제 Z830과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U300s는 8시간, HP의 폴리오13은 무려 9시간에 이른다. 이에 비해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의 시리즈5 울트라와 LG전자의 Z330은 각각 6.4시간, 6시간이다. 

             제품명         제조사 주장
        배터리 시간
          측정기준 
 아수스 젠북 UX31                  7시간                표기없음
 에이서 아스파이어 S3                  7시간           모바일마크2007
 도시바 포테제 Z830                  8시간                   JEITA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U300s                  8시간           모바일마크2007
 HP 폴리오13                  9시간           모바일마크2007
 삼성전자 시리즈5 울트라                  6.4시간           모바일마크2007
 LG전자 Z330                  6시간               표기없음
                                             ※ 13인치, 국내 발표 모델 기준

업체마다 밝힌 측정 기준을 보면 에이서와 레노버, HP, 삼성전자는 모두 배터리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모바일마크2007을 기준으로 삼았다. 아수스와 LG전자는 기준을 따로 표기하지 않았고 도시바는 앞서 언급했듯이 JEITA다. 결국 업체의 주장만 믿더라도 같은 기준으로 노트북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간접 비교할 수 없는 셈이다.

 
어쨌든 제조사가 밝힌 사양만 보면 울트라북의 배터리 사양은 정말 '울트라'다. 하지만 울트라북을 구입한 소비자가 5시간 이상 쓸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기준이 명확하지 않거나 각각 다른 근거를 내세우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는 아직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 IT 제품에 대한 명확한 평가 기준이나 표기 기준도 없다. 결국 제조사 광고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원문의 링크 ☞ http://www.ebuzz.co.kr/content/buzz_view.html?uid=91494

삼성과 엘지 두곳다 2차전지의 중요성을 인식한 만큼...

동일한 기준을 먼저 확립하는 것이 먼저일듯 합니다.




Posted by Ra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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