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트에서...
무한도전의 7 이
다빈치 코드와 헌티드힐을
합쳐놓은듯 하다는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가 버렸네요.

역시 제 머리로 상상
가능한것을 했을리는
없을꺼라고 생각은 했지만....
제대로 한방 먹은 기분입니다.
파티장에서의 상황은 다른 공포특집 처럼 평이하게 흘러갈꺼라고 짐작했었거든요 ^^

2010/08/16 - [Junk info/Gossip] - 무한도전의 공포 도전~! 그 끝없는 싸움 ( 무한도전 7 : 무한도전 211회)


이번 무한도전의 7 은 상당히 새롭더군요.

아가사 크리스티 원작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And Then There Were None )"
모티브라는걸 기사를 보고 알게되었습니다. 저 역시 책으로 본적은 없고, 영화로 본적은 있습니다.
그리고 책의 내용과 비슷한 형식이 생각 보다 많은 영화에 사용되었죠.

이걸... 공포물이라고 해야 될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일반적인 호러장르는 아닙니다.

심리공포물????

폐쇄된 제한적인 공간에서
제어할수 없는 힘에 의해서 주변의 인물이 하나둘 사라지것이..
그것이 내가 될수도 있다는 두려움?????

대한민국 예능에서
여름이되면 단골손님이... 처녀 귀신과, 폐가방문이죠...
너무나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이제는 식상함을 떠나..
공포특집의 고질병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무한도전의 7에서는
이런 일반화된 외형적인 장치가 전혀없습니다. 
중간에 나온 저승사자 컨셉의 캐릭터는
정준하의 괴력에 당황하는 모습이
오히려 웃음을 주는 캐릭터로 변하고 말았죠.

단조로운 화이트의 색과.... 스케치한듯한 인테리어~!!!
보다 현실감 없는 장소임을 말하지만..

현장안에서의 상황은
어느정도 설득력을 가지게 됩니다.


공간은 비현실적이지만... 그냥 멤버가 사라지기만 할 뿐입니다.
그에 따른 압박과 주변의 분위조성 만으로도 충분한 공포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새롭더군요.

그냥 멤버가 하나씩 사라지기만 할뿐이지...
비명을 들려준다거나 이상한 귀신분장을 한 연기자가 나온다거나..
이런 1차적이 놀래킴이 없어서 보다 더 현실성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오르골 소리에 맞춰 흥얼거리는 어린아이의 노랫소리가 섬뜩함을 더 했구요.


처음에는 웃으면서 보게 되는데... 귀신이 등장하지 않는데도...
하하 혼자 남겨진 상황에서는 정말 오싹 하더군요.

마지막에 하하가 스스로 잡혀가는 장면에서 ....
공포에 못이겨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영화의 한장면도 떠오르는 것이... 
혼자서 보다가 "오~ "라는 탄성이 나오더군요.

그렇게 확 와닿는 공포는 아니었지만...
새로운 공포와 스릴을 느꼈다고 해야 될까요?
무서움이나... 알수없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보다...
혼자 남겨졌다는 외로움이 가장 큰 공포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네요.

점점 발전해 가는 군요. ^^

오늘 서점가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라는 책 사봐야 될듯합니다. 





Posted by Ra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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