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웨스턴 디지탈(WD : Westen Digital)
히타치(Hitachi)를 43억 달러에 인수했다는
소식이 보도된적이 있습니다.

재작년 2009년 HDD(Hard Disk Drive)업계 1위였던
Seagate벽돌사건[각주:1]으로 주춤하던 사이에
1위를 쟁탈한 WD(Westen Digital)이 업계 3위인
히타치(Hitachi)를 인수합병(M&A) 했습니다.

그런데...
이 히타치(Hitachi) 역시 지난 2003년 IBM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사업을 20억 달러에 인수했었습니다.


M&A 인수합병

결국 지금 HDD 시장은 WD 와 Seagate가 전체시장의
80%가까운 점유률로 장악한 상태인데....
처음 웨스턴 디지탈의 히타치 M&A소식을 접했을때는...
약간 의아스러움이 있었습니다.

"비록 가격에 대한 부담감은 높지만 SSD가 대세이고
진리라고 여겨지는 시점에서 왜 사업전환이나 진출이 아닌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더 키웠을까?"
라는 생각이 처음 들었습니다.

과거 HDD업계에서 WD와 함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시게이트(SEAGATE) 역시 퀀텀( Quantum )과 맥스터( Maxtor )를 인수해서 몸집을 키웠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PC 시장의 르네상스와 같은 시기라고 할수 있을정도로 개인 PC의 보급이 늘어나고
전체적으로 PC시장의 파이가 늘어나던 시기였기에... 쉽게 납득이되었지만 지금은 사양산업이라고도 불려는 업종인데... 라는 생각과 "왜"라는 의문이 계속 생기더군요.


그런데 지난달의  "기업용 하드 시장 공략을 위해 SAS (Serial Attached SCSI) 드라이브인 WD S25 2세대 버전과 WD RE SAS 3.5인치 제품을 출시했다."는 기사와 연관 지어서
조금 더 생각해보니...
지금 진행방향의 최종 목표를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환경을
대비한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우리가 제주도로 여행갈 경우 숙박과 차량을 렌트하고 그 비용을 지불하듯이...

IT자원을 사용하고 일정 요금을 지불하는 형태입니다.
지금은 특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제품을 구입해야 되고 운영체제 역시 개인이 전부 구입해야 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이 활성화 되면... 지금의 스마트 폰처럼... 저렴한 단말기의 구입만으로 모든 작업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대신 일정 비용을 지불해야 되겠죠.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은 아래링크를 참고하세요.
  링크 ☞  크롬노트북과 클라우드 컴퓨팅 (Chrome Notebook & Cloud Computing)

얼마전에 작성한 인텔의 CPU 기술도 클라우드 컴퓨팅을 염두해둔 가상화 기술이듯이....
지금 IT 관련 업계의 모든 방향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향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것입니다.
특히 기업의 입장에서 보자면...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서 비용을 줄일수 있기 때문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자면...
일반적으로 기업에 입사하면 노트북이든
데스크탑이든 대부분 개인 PC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개인 시스템 안에는 최소 100GB이상의 HDD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요즘  HDD의 최저 용량이 160 GB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HDD의 특성상 어느정도의 여유분을 두고 사용하는것이 맞기는 하지만...
사무용 PC에서 과연 저 용량을 다 활용할까요?
물론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면 각종 컨테츠로 인해 부족하기 짝이 없는 용량이지만...
문서작업과 업무용이라고 할때 저 용량의 50% 도 할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즉 많은 자원이 낭비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것을 테스크탑 가상화를 적용한다면...
이렇게 낭비되는 자원을 줄이수 있게 됩니다.
개인 PC의 사양도 높아질 필요가 없는 것이구요.

이렇게 클라우드 컴퓨팅이 활성화 된다는 걸 생각하면
개인이 필요로 하게되는 HDD의 수요는 줄어 든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앞으로 생성되는 정보의 양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할것이고, 그 데이터는 결국
어디론가 저장되어야 할것입니다. 

이것처럼 클라우드 컴퓨팅환경의 활성은 개인의 HDD의 용량에 대한 필요성은 줄어들지만...
전체적으로 볼때 데이터의 양은 증가하고 그 증가분의 용량을 확장할수록 스토리지나 서버
도입을 늘릴 것이고, 여기에 탑재되는 하드 디스크는 계속해서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한때 각종 붕어빵이 유행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붕어빵이 유명할때 붕어빵 장수보다 붕어빵 틀을 만들어 판사람이 더 이득을 봤다는 사실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것입니다.

이번 WD(Westen Digital)의 히타치(Hitachi) 인수합병은 앞으로 다가올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더 확대 하기 위한 발판이 아닐까 합니다. ^^


단 HDD 플래터(Platter)[각주:2]의 발전속도가 클라우드 컴퓨팅의 수요보다 빠르게 발전한다면...
HDD업계는 더 우울해 질지도 모르겠군요.




  1. 하드디스크 시장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Seagate의 대표 제품인 바라쿠다 7200.11 시리즈가 펌웨어 문제로 인해 HDD가 쓸모없는 벽돌이 되었다는 말을 빗대어 하는 말입니다. Seagate측에서 사용자의 문제 제기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무마시키고 덮으려다 더 커진 사태입니다. 일종의 HDD의 도요다사건……. ^^ [본문으로]
  2. 하드 디스크(HDD)를 구성하는 얇은 판을 의미하는 하는데 기록을 저장하는 곳입니다. 기록밀도가 높아 질수록 저장 할수 있는 용량 또한 증가하게 됩니다. 대용량의 하드 디스크의 경우 여러 장의 플래터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너무 많은 장수의 플래터를 장착하면 발열, 소음, 전력소모, 오작동 등의 문제가 발생하므로 여러장의 플래터를 사용해 고용량을 만드는 방법도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본문으로]

Posted by Ra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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