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제 : 내가 타인의 PC를
조립하기 싫어하는 이유
아래의 내용은
개인적인 넋두리 정도로만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브랜드 PC를 구입해서 사용하였습니다.
286 컴퓨터 였는데...
브랜드는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현대 컴퓨터였지
싶다는 짐작만 있습니다.^^
그 PC를 사용하면서 생긴 문제점들을 하나둘 해결하다보니 주변 친구들의 PC 문제를 해결해주게
되고...그러다 보니 조립과 분해의 반복된 과정을 자연스럽게 거치게 되더군요.
다른 분들 역시 저와 같은 과정으로 PC조립을 배우신 분들이 많으실것입니다.
결정적인 게기는 HDD의 점퍼 세팅때문에 고생한적이 있는데...
결국 해결 못하고 센터에 들고 갔더니
점퍼 하나 빼서 다른데 꽂으니 바로 해결 되더군요.
아 ~ 저렇게 간단한걸 왜 몰랐지 라는 생각과
순간 자신이 바보같다는 생각이 자극이 된것입니다.
다른사람의 PC조립을 시작한것은 대학교때부터였는데...
조립하는것 자체가 재미있고, 조립후 선정리까지 깔끔하게 또는 약간의 튜닝을 거쳐서 보여줬을때
상대방의 놀라는 반응을 보는 낙이었죠. ^^
지금까지 10년 넘게 매년 4~5대 많으면 20대 가량을 조립해준적도 있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터 타인의 PC조립을 꺼리게 되었습니다.
첫째. 시간이 없다는 거죠.
제가 PC조립을 직업으로 하지않고, 저 역시 일종의
취미로 하기에 남는 시간에 하기 마련인데...
대부분의 경우 PC조립에 끝나는것이 아닌 운영체제의 설치과 각종프로그램의 설치 그리고 업데이트까지
바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집에 들고가서 전원만 넣으면 모든게 바로 작동
될수 있는 상태~!!!!를 원하는거죠.
뭐 간혹가다 설치까지 바라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
그런데 소프트웨어 설치만해도 적어도 3~4시간은 걸리는 작업이고...
조립에서 세팅까지 2~3일정도는 소요가 됩니다.
과거에는 부품의 호환성만 맞으면 끼워서 옆면 케이스 닫아 버리면 끝이었는데....
요즘 케이스는 튜닝케이스라고 옆면이 투명한 케이스 많죠.
단순히 부품만 끼워 줄수는 없으니 선정리 하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소요 됩니다. ^^
두번째. 사용도중 생기는 PC 문제의 첫번째
용의자로 나를 지목한다는 것~!!!!
조립할때 분명히 말해 둡니다. 지금 그 금액으로 맞추면 3D 온라인 게임은 어려울것이다.
게임이 잘 돌아갈려면 사양을 조금더 높여야 되고...
추가금액이 들어간다고 말해도 조립당시에는 금액에
맞춰서 해달라고 합니다.
그러다 게임이 안돌아가거나 렉이 심하면 바로
전화오는데....
분명 안돌아 간다고 했는데... 안된다고 전화오면 어떻게 해달라는 건지 정말 막막하더군요.
'내돈 들여서 업그레이드 해주길 바라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구요.
그리고 "인터넷이 느리다. PC가 느려졌다." 그래서 살펴보면 부팅시 시작프로그램에 등록된
프로그램 갯수만 20개가 넘어갑니다. 인터넷상에 존재하는 모든 메신저와 백신은 다 깔아놓고
온갖종류의 웹하드 그리드 프로그램에 툴바 종류는 왜그렇게 많이도 설치해 두는건지...
세번째. 부르면 바로 와야되고,
문제점을 무상으로 고쳐줬으면
하는 바램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는
점입니다.
위의 2번째 항목에서 이어지는 내용이지만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PC가 문제생기면 첫번재 용의자가 조립해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연히 고처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심한경우는 4년전에 조립해준 PC로인해 아직도
전화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전에도 언급한적 있지만
정말 황당한 경우가 많습니다.
한번은 일요일 아침에 PC 전원이 안들어간다고
전화가 왔길래... 점심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갔더니.. 이미 A/S 기사한분이 계시더군요.
일요일날 부르는게 미안해서 A/S 기사 불러서 저 오기전에 해결할려고 했다는데...
그 기사분도 온지 30분이 지났는데 문제점을 못찾겠다고 그러더군요...
저 역시 이래 저래 둘러보니... 파워에 전원 버튼에 불이 안들어오더군요. 그래서 선따라 갔더니..
멀티탭 전원 꺼놓고 PC 안켜진다고 날리를 친거죠.
범인은 그집 4살 짜리 아들... ㅎㅎㅎ
따라서 나름 정한 규칙이 있습니다.
가능한한 모든 핑계를 동원해서 조립의 부탁은 거절합니다.
친한 사람일수록 더 거절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쩔수 없이 해줘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OS는 될수 있으면 구입하도록 유도하고, 어둠의 경로를 이용한다면 사용에 제한이 따르는 사항을 미리 알려줍니다. 과거에는 조립후 분명히 "정품 인증 때문에 전화하지 말고 알려준 방법으로 하라고 말하지만 소용없더군요. 그래서 모든 견적에 정품 OS를 포함시켜서 견적을 작성합니다.
PC 조립시 절대 수고비는 받지 않습니다.
저는 조립시 부품가격과 택배비를 합한 계산서를
동봉해서 보냅니다. 5만원 받고 2~3년 짜리 노예계약하느니 그냥 안받고 큰소리 치는게 더 속편합니다.
(생색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무상으로 공짜로
해줬다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주면 자잘한 부탁은 줄어들기
마련이더군요 . )
그리고
될수 있으면 저가의 PC는 조립해 주지 않습니다.
제품의 낮은 품질까지 제가 책임져야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저 혼자만의 넋두리 일수도 있지만...
아마 주변 지인의 부탁으로 PC조립을 하는 분들의
공통된 사항이 아닐까 합니다. ^^
하나의 바램이 있다면 주변 지인에게 PC조립을 의뢰하신후 물건을 받으셨을때
될수있으면 리액션을 크게 취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조립해서 본체 딱 보여줬을때 "와~ " 라는 이 탄성 하나 바라고 해주는 분들이 대부분일것입니다. ^^
'Junk info > Gossip'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자의 쇼핑은 남자와 다르다~!!! 쪕.... (0) | 2011.08.16 |
---|---|
HTC EVO 4G+ 구입 해야 될까요? 말아야 될까요? (12) | 2011.07.26 |
고추는 덥고,박하는 시원한 이유 (0) | 2011.07.17 |
라면의 딜레마~!!! 면이 먼저냐? 스프가 먼저냐? (6) | 2011.06.26 |
리얼예능의 종결자 "노홍철" 그러나 그녀와의 만남은 "난 반댈세~!!!" (0) | 2011.01.31 |
억울한 정준하~! 그의 매력은? (나비효과에서 가능성을 보다. 무한도전 228회) (2) | 2010.12.19 |
정형돈의 진상부활로 찾아가는 그만의 캐릭터 [무한도전 225회] (0) | 2010.11.29 |
나와 무한도전 달력 그리고 224회 음악 (4) | 2010.11.22 |
무한도전의 변화와 또 다른 시도 [텔레파시 특집 : 무한도전 220회] (2) | 2010.10.17 |
대한민국 평균 이상의 그들 [무한도전 218회] (4) | 2010.10.03 |